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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CAPO : 호그와트 생활백서/래번클로

페테르 에르제베트 쾨니히/7학년/남자




이름 
페테르 에르제베트 쾨니히
Péter Erzsébet Kőnig

학년/나이 

7학년/17살


기숙사 
래번클로

국적 
헝가리

키/몸무게
179/마름

외형 : 빗질을 하지 않은 탁한 회색 머리가 인상적이다. 결이 얇고 질이 나쁘며 햇빛을 받으면 미묘하게 갈색빛이 감돈다. 자세히 뜯어보면 분명 직모지만 가르마조차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헝클어져 흡사 곱슬처럼 보인다. 머리가 길면 하나로 묶었다가 그대로 자르는 습관 탓에 목덜미를 덮는 머리는 항상 엉망으로 잘린 티가 난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대걸레를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다. 일자로 뻗은 얇은 눈썹과 얇은 쌍커풀에 비해 눈은 큰 편이나 눈동자가 작다. 삼백안인 탓에 무표정으로 있어도 상당히 기분이 안 좋아보이며 반항적인 느낌이라 가끔 표정만으로 오해를 사는 일도 부지기수다. 뒤집힌 반달형 눈매에 눈밑이 어둡고, 헤이즐넛색 눈동자로 회갈색처럼 보이지만 매우 자세히 볼 경우 녹색이 섞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얼굴만 떼놓고 본다면 하관이 짧고 성숙하지 못한 외형이라 제 나이보다 한두살 정도 어려보인다. 얼굴이 어려보여서 덩달아 키도 좀 작아보인다.
피부가 매우 희고 얇은 편이라 손목에는 핏줄이 선연하게 드러난다. 목과 손목 및 발목이 유난히 가늘다. 손이 작은 편이며 손가락도 가는데 손을 험하게 쓰는 편이라 치료는 제때 했어도 남은 굳은살에 손가락의 모양이 기형적으로 보일 정도로 비틀어진 타입이다. 당연히 손톱의 모양도 엉망진창이다. 의자에는 늘어질 정도로 앉지만 걸어다닐 때는 항상 곧게 세운 허리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단정한 교복이 제 머리스타일과 대비되어서 상당히 언밸런스한 인상을 준다. 매일 발등에 주름이 졌으며 긁힌 자국이 많은 진갈색의 몽크 스트랩 슈즈를 신고 다닌다. 스트랩과 버클을 바짝 당겨 제대로 착용해서 단정해 보이기는 하지만, 사용감이 잔뜩 묻어나다 못해 살짝 낡은 것처럼 보이는데도 꾸준히 신고 다니는 걸로 봐서 신발이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성격 :

종잡기 어려운 성격이다. 무신경하고 무뚝뚝한데 예민하다. 변덕스러우며 타인을 위한 가식이라곤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굉장히 솔직하며 꾸밈없는 성격이라 생각한 대로 내뱉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장점이다. 항상 무기력하고 체념하며 살아가는 것 같지만 또 이렇게 열정적인 사람이 없다. 관심이 있는 일에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오랫동안 물고 늘어지지만 이외에는 어린아이보다도 약한 인내심을 보여준다. 세상에서 제일 이성적이고 침착한 것 같지만 뒤끝이 길어 5년 전 일도 기억할 수 있다.

마이웨이라 혐오와 괄시를 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며 항상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간다. 타인의 말을 심할 정도로 잘 듣지 않으며 상당히 자기중심적이다. 이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문제가 없으나 가끔 누가 봐도 잘못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제 기준으로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윗사람에게 대드는 것도 서슴지 않을 정도인데, 좋게 말하면 굽히지 않고 나쁘게 말하자면 예의가 없다. 타인의 의견이 제 기준에서 이해가 가지 않으면 의문이 풀릴 때까지 꼬치꼬치 캐물으며 이는 순전히 궁금증 해소를 위한 행동이다. 

쾌락주의자. 의외로 별로 제 목숨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은 그때그때 하겠다는 주의지만 이는 역으로 하기 싫은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과 맞물린다. 항상 재미있는 일을 쫓는다. 도서관에서 공부만 할 것 같지만 재미있는 일이 터졌다 하면 해야 하는 임무마저 집어치우고 참여하며 싫어하는 과목은 항상 반백지를 내고 오는 것이 그 예이다. 억압적이고 보수적인 규칙들을 싫어하며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 어긋난다면 마음대로 어긴다. 이성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충동적으로 직관적인 선택을 할 때가 많다. 얽매이는 걸 싫어하며 사회에서 항상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자존감과 자존심이 매우 높다. 모든 일의 판단 기준은 본인의 만족이 최우선시되며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인데, 자기 자신에게 사랑을 너무 쏟다 보니 타인에게 줄 기본적인 배려와 상냥함이 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자존감이 낮거나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후자는 제법 혐오하기까지 한다.

화를 안 낼 것 같은데 가끔 이상한 부분에서 다혈질적인 면모를 보인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럴 때마다 좋아하는 것에 과하게 매진하고는 하지만 가끔 그렇게 해서도 안 풀릴 경우 그냥 숨김없이 드러낸다. 예의를 위해서 감정을 숨기는 방법을 모르며 애초에 숨기려 들지도 않는다. 기분이 안 좋을 경우 평소보다 빈정거림의 빈도가 잦지만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다.

작위적인 사고방식과 말투와 행동.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과 미묘하게 달라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석연찮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현실적이지 못하며 의외로 몽상가적 기질을 보여준다. 모든 일이 다 어떻게든 풀릴 거라는 낙천적인 성질이 있지만 정작 이상의 실현을 위해 딱히 노력하지는 않으니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자기 세뇌에 가깝다.


 
기타사항 :
  • 머글인 아버지와 마녀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났다. 유대계 헝가리인인 아버지는 영화-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그 분야에서는 저명한 사람이며, 오랜 무명 생활동안 빛을 누리지 못하다 조감독인 어머니와 처음 만나 함께 찍은 다큐멘터리가 인기를 누리며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다. 오지를 촬영한 다큐멘터리로, 그의 부모는 페테르를 낳고 난 이후에도 차기작 촬영을 위해 일주일에 몇번씩 회의와 작품 구상에 나서야 했다. 일이 바빠서 보통 가정부와 유모를 고용해서 아이를 길렀고, 그가 호그와트에 입학할 무렵 본격적으로 둘 다 촬영을 위해 집을 나섰다. 집에는 아주 가끔 들어오는데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굉장히 데면데면한 사이다.

  • 항상 반존댓말을 쓴다. 놀랍게도 말만 떼놓고 본다면 매우 공손하게 들린다. 공손하고 어려운 어휘로 재수없는 말을 아주 효율적으로 하는 재능이 있다. 1학년때 영어를 제대로 배우고 오지 못해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고, 영어를 배우기까지 시간이 한참 걸린 걸 봐서 언어 관련 능력이 좀 떨어지는 듯 하다. 교과서 식의 공손한 영어가 여기서 기인되었다.

  • 유대인이지만 유대교는 커녕 종교 자체를 안 믿는다. 다만 돈은 좀 사랑한다. 물질만능주의라고 비판받으면 인간이 살아가는데 제일 필요한게 돈이 아니겠냐며 되려 묻는다.

  • 유독 마법약에 관심이 많으며 소질을 보인다. 마법약을 연구하고 발명하는데 인생을 바친 사람 같다. 그러나 한정된 지식의 범위 하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적절히 응용할 줄 알뿐 일반적인 수재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다른 분야에서는 일반인보다 낮은 지식 수준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마법약 및 약초학 분야 외에서는 아주 저조한 성적을 받아오는데, 어려워하는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이 공부하지를 않는다. 다른 과목 시험에서 대충 답안을 적어내려가다 뜬금없이 마법약에 대한 놀라운 구상이 떠올라서 답안지의 반을 관련 내용으로 빡빡히 채워내고 제출하는 바람에 교수에게 제대로 미운 털이 박힌 적이 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좋지 않다.

  • 기후 변화에 상당히 예민하다. 눈이 오는 날은 보통 기분이 좋지 않으며 비가 오는 날은 밖에 나가지 않고 천둥이 치는 날은 굉장히 무서워한다. 큰 소리를 두려워해서 순간적으로 굳는다.

  • 부엉이를 기르지 않는다. 동물을 기르는 걸 꺼린다.

  • 예술성이 없으며 매우 악필이다.

  • 체력이 약하고 시력이 매우 나쁘다. 단 후각과 청각만은 매우 예민하다. 불면증이 있어 평일에는 보통 두세시간 정도를 자고 주말에 몰아서 잔다.

  • 디즈니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그밖에도 애니메이션과 코미디 관련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머리를 비워주는 느낌이라며 즐겨보고 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좋아하지 않는다.

  • 마법을 잘 쓰지 않지만 패트로누스는 기어이 완성시켰다. 패트로누스는 어린 가젤이다.

  • 호두나무, 용의 심장, 13인치. 가끔 그의 마법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주인의 말을 듣지 않는 건지 모르겠지만 마법이 발현되지 않아 지팡이와 육성으로 싸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 순혈주의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순혈주의를 표방하고 나서는 사람들의 입장을 그럴 수 있다며 대충 이해하고 넘긴다. 가끔 관련 주제로 대화를 걸어와도 무덤덤한 태도로 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자존감이 매우 높은 게 한 몫 한다.


갈등허용여부 :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