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사피아 지브릴
صفية جبريل
학년/나이
6/16
기숙사
래번클로
국적
리비아
키/몸무게
173/60
외형 :
'정말 외모 관리 안한다'는 느낌이 드는 첫인상.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성의 없이 틀어올린 부스스한 흑발이다. 굵고 숱이 많은데다 곱슬기가 강한데 억누르려 하기는 커녕 잔머리 따위는 무시한 채 묶고 다닌다. 이마저도 저학년 때는 짧게 자르고 다녔다가 길게 길러 묶는것이 덜 걸리적거린다는 사실을 깨달은듯 하다. 부산스레 얼굴을 덮는 머리칼에도 아랍계 특유의 뚜렷한 이목구비 덕에 인상은 강한 편이다. 짙은 눈썹과 긴 속눈썹, 강한 눈매에는 황금빛 눈동자가 자리잡았다. 피부는 아랍계 치고는 살짝 어두운 편. 의외로 매서운 인상은 아니다. 분명 개털마냥 날리는 앞머리 탓도 있겠지만 가만히 있으면 꽤 명랑해 보인다.
교복도 참 대충 입고 다닌다. 조금 큰 사이즈의 셔츠는 목과 소매의 단추를 잠그는 일 따위는 사치라는듯이 늘 풀어헤치며 넥타이도 분명 1교시까지는 깔끔하게 매여 있어도 점심시간쯤 되면 아슬아슬하게 매듭만 지어져 있다. 주름진 교복 치마엔 가벼운 얼룩이 묻어나 있을 때가 많다.
덩치가 큰 편이고 골격이 다부지다. 어깨와 골반도 평균보다 넓으며 손발도 큰 편이다. 싸움걸면 안될것만 같은 인상.
성격 :
차림새가 자유분방해 보이는지 처음 보면 교칙같은건 내 알바 아니라는 축에 속한다고 여기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개판인 차림새에도 교칙은 전혀 어기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깐깐한 공부벌레, 이것이 사피아를 가장 정확히 표현하는 말이다. 교수님이 하지 말라고 한건 정말로 안한다. 심지어 다른 학우들이 가벼운 교칙이라도 어길라치면 근심어린 낯으로 제지해버릴 때가 많다. 아닌게 아니라 사실 거의 언제나 걱정과 근심이 가득 쌓인 상태다. 사고가 부정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걱정이 앞서는 탓에 밝고 편한 표정을 보일 때가 없다시피 하다.
순혈 논쟁에 대해서는 알고 있기도 하고 본인도 차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피력하지는 않는다. 자기가 순혈이든 아니든 상관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기도 하며 아주 직접적으로 전해져오는 차별에만 대응한다. 시비를 받고 얌전히 참아 넘기는 인성은 전혀 아니라 받은 엿은 반드시 갚아준다.
자존감이 높아 늘 당당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것이 틀릴 수 있음을 늘 의심한다. 생각을 매듭지으려 하지 않고 언제나 모든 가능성에 열어두려 노력한다. 순혈주의에 열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것도 이 때문이다. 마법사가 더 진화한 인간이다, 라는 정도의 온건 순혈주의에는 생물학적 근거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람에 고기마냥 등급을 나누는 짓을 이해하려 하지는 않는다. 그저 이 세상에 100%란 없다고 여길 뿐이다.
이름으로 부르는것은 이제 많이 친해진 동급생들 뿐. 나머지는 성으로 부른다. 물론 불리기 싫다고 투덜대거나 팔짝 뛰는 애들도 있고 형제들의 경우는 조금 곤란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나랑 친하지도 않은데 왜 이름으로 불리려 하냐는, 다소 건방진 의견을 내비친다. 아주아주 친해지면 그땐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
기타사항 :
머글 가정 출신이다.
아버지가 외교관, 어머니가 여행 가이드사 직원으로 나름 상류층에 속하는 가정이다. 사피아가 8세때 세발 자전거를 타고 전봇대를 들이받을뻔하다가 그만 전봇대를 없애버린 이후(리비아의 마법부 직원들이 그야말로 진땀을 뺐다) 숨겨진 마법사 세계니 뭐니 하는 안내를 받게 되어서 집안이 발칵 뒤집혔었다. 나름 시크하게 가장의 품위를 유지하던 아버지는 넋이 나가서 한동안 심각한 불신증에 시달렸을 지경. 그러나 부모 둘 다 외교로 먹고 사는 직업이었다보니 곧 제정신을 차리고 당국 마법부의 도움을 받아가며 세계 마법사의 정세를 파악하기 시작했고, 오세아니아는 너무 멀고 아시아는 언어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하여 그나마 가깝기도 하고 어쨌든 차별도 없어지고 있다는 호그와트에 보내게 되었다. 저학년때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요즘은 시들해져서 기억나면 보내는 수준. 부모님 둘 다 마법사 문화에 대한 자세한 디테일은 사피아가 전해다 주는 수준으로만 알고 있으며 심지어 마법이라곤 마법부 직원이 썼던 것밖에 못보았기에 사피아는 성년이 되고 부모님께 마법 퍼레이드를 보여줄 날을 꽤나 기다리고 있다.
성적은 최상위권, 낙제를 받아본 역사가 없다.
그러나 주변 사람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것이 공부를 정말 말도 못하게 어마어마하게 열심히 하기 때문. 도서관이나 기숙사 휴게실에서 밤을 지샐 때가 많고 시험 기간이 되면 아예 코빼기도 안보인다. 이따금 교수님들조차 굳이 그렇게까지 독하게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물론 안듣지만. 그렇다고 건강 따위 필요없다 하는 미련한 쪽은 아니어서 나름 밥도 열심히 챙겨 먹는데 점심식사를 식당에 들어와서 했다가는 주변 친구들이 일기에 쓸법한 날이고, 보통은 주방에서 샌드위치를 받아가거나 식당에서 쟁반에 음식을 쓸어담곤 빠르게 기숙사로 사라져버린다.
도서관에 없으면 하늘에 있다.
유일하게 공부가 아닌 취미이자 특기가 바로 퀴디치. 1학년때 처음 빗자루에 올라탄 그 순간부터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일은 비행이었다. 물론 래번클로 퀴디치 팀에 파수꾼으로 소속되어 있으나 고의적으로 예비 선수로만 남아 있다. 선수로서의 연습까지 하기에는 공부할 시간이라던가 집중할 기력이 부족하기 때문. 그러다보니 막상 경기에 나간 적도 딱 한번, 팀 내 파수꾼이 사정이 생겼을 때 뿐이었다.
사서 보조 학생보다도 도서관을 싹 꿰고 있으면서도 도서관에 없다면 십중팔구는 운동장에 뛰쳐나간 상태다. 공부에 너무 스트레스가 쌓였을때나 답답할 때는 비행으로 푼다. 혹은 단순 조깅이나 스트레칭도 한다. 어째 됐든 일정 시간 이상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리는 타입. 주변에서 운동 아니면 공부 둘밖에 안하고 사냐는 소리도 듣는다.
손재주가 더럽다.
공부도 잘하고 퀴디치도 수준급에 당당하고 기세다보니 뭔가 만능일 것이다 하는 이미지가 있지만 딱 실기 과목을 제외한 손재주는 끔찍한 수준이다. 물론 실기 과목도 본인이 연마해서 얻어낸 실력. 오죽하면 마법의 약 교수님이 아주 조금은 성가시다고 느낄 정도로 징글맞게 찾아갔다. 요리라던가 바느질같은 소소한 실력도 전혀 없어서 마법으로 때운다. 어쩌다보니 마법사보다 더욱 마법 만능주의가 되어간다.
모든 학문에 관심이 있다.
머글 교과서나 참고서를 쌓아두고 머리를 싸매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호그와트에서 머글 학문에 전문적 도움을 받기는 어려운 일이기에 독학할 때마다 지극한 답답함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시험기간이 아닐 땐 꼬박꼬박 머글 학문 진도도 빼낸다. 조금 더 선호하는 과목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과목의 수준을 일정하게 맞춘다. 어느 한 과목이 특출나다 싶으면 그곳에 투자할 시간을 약하고 재미없는 과목에 쓴다. 또 필수 응시가 아니거나 자기가 수강하는 것도 아닌 과목까지 섭렵한다. 이러고 다니다 보니 이미지가 잘 쌓여서 금서 구역 출입증을 얻는 때도 많다.
단순 성적을 올리거나 학문에 어마어마한 열정이 있다기보다는 끝없이 돈을 쓸어담는 자린고비마냥 지식을 축적해두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이나 학교는 지식이라는 이름의 갈레온을 무지막지하게 퍼주는 곳이나 마찬가지고, 사피아는 늘 성실히 쓸어담는 중이다. 과연 쓸곳이 있을런지 의문이지만.
호불호가 미묘하다.
좋아하는것도 싫어하는것도 없는것만 같다. 보통은 가리는 음식이 하나쯤 있을만도 한데 다 잘만 집어먹고, 테이블에 등장하면 신나서 입꼬리가 올라가는 음식이 있을법도 한데 늘 무덤덤하다. 막상 물어보면 나름 선호하는건 있다. 그러나 0부터 100까지고 다른것들이 50이라면 60쯤으로 선호하는 아주 미묘한 정도. 음식 뿐 아니라 음악, 미술, 문학 등 모든 장르에 그러하다.
패트루느스는 예습하여 5학년때부터 부를 수 있었다. 어떤 기억으로 부르는지는 좀처럼 말하지 않지만 눈부시게 빛나는 희고 거대한 사자는 뚜렷하며 강력한 형상을 갖추어냈다.
갈등허용여부 : O
'DA CAPO : 호그와트 생활백서 > 래번클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안나 T. 스피글/4학년/여자 (2) | 2016.12.24 |
---|---|
다니엘레 F 키엘리니 /7학년/남자 (8) | 2016.12.24 |
도노반 알버트 엘윈/7학년/남자 (9) | 2016.12.24 |
페테르 에르제베트 쾨니히/7학년/남자 (11) | 2016.12.24 |
체슬리 S 알트만/7학년/남자 (21) | 2016.12.24 |